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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 동해항 가스 사망사고, 왜 구조 못했나?

동해시
2021.05.1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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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5-17
◀ANC▶
두 달전 동해항에서는
하역작업을 하던 노동자와
구조작업에 나선 노동자까지 2명이
가스에 질식돼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번째 사람이 쓰러지기 전에
소방대원이 바로 옆에 있었는데도
구조를 못했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3월 18일 저녁, 동해항에서는
화물선의 아연정광을 내리는 작업이 있었습니다.

환기가 덜 된 상태에서 작업이 실시되면서
맨 처음 배 안으로 들어간 항운노조 44살
김 모씨가 쓰러졌습니다.

119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김씨를 구하러 나선 하역업체 직원 42살
박 모씨도 쓰러져 숨졌습니다.

((이음말=김형호 기자))
두 번째 사고자가 쓰러지기 전 바로 옆에
소방대원이 있었는데도 적절한 구조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화물선 안에는 소방대원 3명이 있었고
박 씨는 쓰러지기 전에 숨을 쉬기 어렵다고
말하며, 공기호흡기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INT▶ 사고현장 목격자
"계단중간 지점에 (소방대원) 2명이 그냥
안 내려오고 있었고...
이건 추측성이 아니고...
"그냥 어 숨이 안 쉬어져요" (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벗었어요. 마스크를...
그게 위에선 다 들렸거든요."


해양경찰 수사에서도 소방대원 3명이
배 안에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됐습니다.

#CG2
박 씨 옆에 있던 소방대원 1명이 올라오자
계단중간 지점에 기다리고 있던 2명이
아래로 내려갔다는 겁니다.

아래로 내려간 소방대원들은 그제서야 쓰러진 사람에게 공기호흡기 보조마스크를 씌웠습니다.

첫 번째 소방대원이 처음부터 적극적인
구조활동을 벌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동해소방서 측은 공기탱크의 공기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전화INT▶ 윤재갑 현장대응과장(동해소방서)
"대원이 착용한 공기호흡기에서 긴급탈출 신호가 울려서 구조를 하지 못하고, 바로 이어서
내려오던 구조대원들에게 인계를 해서..."

하지만, 유족측은
신속하고 적절한 구조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걸
이해하기 어렵다며
수사기관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INT▶ 심재학 (박 모씨 유족)
"응급구조원이 말그대로 산소만 제때 공급해줬다고 하면 틀림없이 사망사고까지 가지 않았을 거란 말이죠. 유족입장에서는 너무 비통한 심정입니다."

한편, 숨진 박 씨에 대한 국과수의 부검결과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아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MBC 뉴스 김형호 (영상취재: 양성주)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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