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기획1]끝나지 않은 탄광촌의 위기

  • 방송일자
    2021-07-19
오는 9월이면 새로 바뀐 폐특법이 시행됩니다.

2045년까지 법 효력이 유지되면서
사실상 항구화의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지만 폐광지역의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MBC강원영동은 옛 탄광촌이 몰려 있던
운탄고도를 통해, 앞으로의 과제와 대책을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는 지금도 위기에 놓인
탄광촌의 현실을 조규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월군 김삿갓면에 있는 광부의 길입니다.

[c.g반]이곳에는 지난 1989년 문을 닫은 민영탄광인 옥동광업소가 있었습니다.

석탄을 나르던 산길을 따라가다보니
갱도를 받치던 나무 지줏대인
이른바 '동발'을 만들던 건물 흔적이 보입니다.

몇백 미터를 더 걸어 들어가자
광부들이 쓰던 목욕탕 건물이 남아 있고,
곧이어 2.1km 깊이의 옛 탄광 갱도가 보입니다.

김흥식 / 영월군 김삿갓면
"옛날에 몇천 명이었는데, 저런 소규모 광산도 다 없어지고. 그리고 옛날에는 탄질이 좋았어요. 화력이 좋았다고. 그런데 점점 없어져서 고갈되니까 (문을 닫았다.) "

======(화 면 전 환)=========

지난 1989년 정부가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를 시행한 이후
국내 석탄 생산량은 급격히 줄었습니다.

석유가 석탄 연료를 대신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국내 석탄산업은 더 사양화되어 갔습니다.

[c.g 완]국내 석탄 생산량은
현재 30년 전보다 96% 이상 감소했습니다.

[c.g 반] 한때 3백여곳 넘는 탄광에 광산 근로자 6만2천여 명이 있었지만, 이제는 4곳에 2천명 정도만 일하고 있습니다.

석탄산업은 끝없이 추락해
탄광촌은 지금 제2의 폐광 사태를 걱정하는
처집니다.

이원학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탄소중립'이라는 전 세계의 공통 이슈가 대두되고 있잖습니까,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최근에 탈석탄이라는 트렌드 속에서 석탄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

국내에는 현재 석탄공사가
전국의 탄광 4곳 가운데 3곳을 운영하는데,
이곳들도 몇 년 안에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c.g 반]탄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석탄광 확보량이 해마다 줄고 있는데다 기술 인력도 많이 빠져나갔습니다.

이 때문에 특히 태백지역의 위기감이 큽니다

태백의 석공 장성광업소는
지역내 총생산의 25%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빠르면 2024년쯤 문을 닫을 수도 있습니다.

함억철/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
"장성광업소의 폐광은 곧 지역이 붕괴가 되고, 공동화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과거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반드시 대체산업을 발굴한 이후에 폐광 수순을 밟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삼척 도계에 있는 민영탄광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게 되는데,
이마저도 10년 이후를 장담하기 힘듭니다.

무더기 폐광으로 경제적 파탄을 겪은
탄광촌의 위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조규한(영상취재 김창조)

#석탄, #폐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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