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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태백 장성광업소’에 데이터센터 구축

태백시
2022.01.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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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1-17
[앵커]
산업통상자원부가
폐광 위기를 겪고 있는 태백 장성광업소에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관련 연구용역도 이미 끝나,
수만 명의 일자리도
새로 만들어질 것이란 보고서까지 나왔습니다.

탄광 노동자를 비롯한 노·사·정 합의가
사업 추진의 주요 변수입니다.

이준호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기자]
캄캄한 갱도를 따라 걸어 들어가자,
채굴이 중단된 일부 철로엔
하얀 곰팡이가 뒤덮였고
기계설비 곳곳에 검은 재가 쌓였습니다.

1989년 석탄합리화 조치로
탄광 98%가 문을 닫으며,
폐광지역 경제는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여기에 남은 탄광 4곳마저도
언제 문을 닫을지 몰라
지역 소멸의 위기감마저 커지자,
정부는 폐광지역 대체산업 육성에 나섰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4차 산업혁명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를
폐광지에 구축하는 방안을
비공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자부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를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그래픽]
삼척과 전남 화순 등 전국 주요 폐광지 7곳 가운데
태백 장성광업소가 데이터센터 구축에 가장 적합한
입지로 나타났습니다.

데이터센터 입지는 많은 수의 기계에서 뿜어져 나오는 발열을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는 곳이 유리한데
장성광업소는 고지대라 냉각 비용이 적게 들고,
지진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단 이유에섭니다.

[연구 용역업체 관계자]
‘유럽쪽에도 폐갱도를 활용해서 데이터센터를
지은 곳이 있구요. 광산을 개조해서 데이터센터로
구축했다는 부분은 큰 맥락에서는 같은 방향성이어서
(연구에) 참고를 했고요.’

[그래픽]
이번 사업이 추진되면 갱도 3km에 조성될
데이터센터에 상주할 인력 5백 명과
데이터 가공 처리 인력 등
3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사업이 추진되려면 해결할 과제들이 있습니다.

현재 230명 안팎의 탄광노동자가 일하는
장성광업소에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데
노·사·정이 폐광에 합의해야 합니다.

지난해 산자부와 노조 등은
폐광 관련 논의를 4차례 이상 진행했지만,
보상액 등에 입장 차이를 보이며
협상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원래 노조에서 제안했던 게 23년도에 태백 장성광업소
폐광하고, 폐광 대책비 인상을 요구를 한 거예요. 그게
재정 당국하고 협의과정에서 잘 안 되어가지고..’

산자부는 노조 동의를 전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노·사·정 대화가 한 달 가량 끊기는 등
갈등을 빚고 있어
이에 대한 논의는 시작조차 못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박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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