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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농자재 가격, 깊어지는 농민 시름

2022.04.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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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4-17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농민들도 마찬가지인데요.

국제 원자재 수급까지 불안해지면서
요소 비료와 면세유 등 농자재 가격도
급등하고 있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춘천시 동면의 감자밭.

얼마 전 파종을 마친 농민의 얼굴에
시름이 가득합니다.

요소 비료값이 크게 뛰면서,
밑거름을 충분히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농구장 7개 정도 크기인
감자밭 3천 ㎡ 에 필요한 요소 비료는
20kg짜리 12 포대이지만,
올해는 그 절반인 6 포대 밖에
주질 못했습니다.

[김덕수/춘천시 동면]
"나중에 수확할 때 아무래도 수확량이 떨어지거나
작황이 부진할 수 있겠죠"

올해 20kg짜리 요소 비료 한 포대의
가격은 2만 8천 원,
지난해 1만 원대였던 것에 비해
3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정부에서 지난 1월부터 요소 비료값
인상분의 80%를 보조해 주고 있지만,
구매 지원 물량이 한정된 탓에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값이 뛴 농자재는 요소 비료만이 아닙니다.

농촌 들녁엔 트랙터를 이용한 밭갈이가 한창이지만,
면세유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농가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영숙/춘천시 퇴계동]
"작년에는 그래도 나름 재미있더라고요
올해 들어서 다시 새롭게 시작하려니까
농자재 값이 이것저것 많이 올랐더라고요"

지난해 리터당 760원 하던 면세 경유는
올해 1,380원까지 뛰었습니다.

이외에도 농업용 비닐과 비닐하우스 파이프
가격까지 20-30%가까이 급등하면서,
농사를 안 짓는 게 낫다며 농민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함윤식/농자재 업체 경영]
"최소한 20, 30%가 상승했기 때문에
지금 채산성에 안 맞습니다.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농민들이나
농사 경영체 하시는 분들은 손해가 (많습니다)"

이미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으로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은 농민들이
기댈 곳은 정부와 지자체 밖에 없습니다.

[오용석/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의장]
"농민들이 요구하는 물량에 대해서 정부와 지자체에서
농민들이 전혀 불안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대책을 마련해서
지원하는 게 마땅하다고 보고요"

한번 뛴 농자재값은 떨어질 줄 모르고,
애써 키운 작물값은 오르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에 갇힌 농민들의 걱정은
끊일 날이 없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영상취재: 최정현/ 김유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