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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고공행진.. 가짜석유 다시 고개?

2022.04.2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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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4-22
[앵커]
최근 휘발유와 경유 할 것 없이
리터당 2천원 수준까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가짜 석유 판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가짜 석유 때문에
수리비가 수백만원 나올 정도로 차가 망가져도,
피해보상을 받을 길은 막막하다고 합니다.

유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주에 사는 이동희 씨.

지난달 말
주유소에서 경유 30리터 가량을 넣은 뒤,
다음날 갑자기 차가 멈춰섰습니다.

시동조차 걸리지 않아 견인차를 동원해
정비소 2곳을 돌아다닌 끝에

연료탱크와 연료모터 등이
손상됐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일부러 최저가 주유소를 찾아가
기름을 넣었는데, 수리비만 3백만원이
나왔습니다.

이동희/가짜 석유 피해자
"차가 울컥울컥 거렸어요. 시동을 다시
껐다가 켰는데 그리고나서 한 200미터 가서
바로 서버렸어요"

석유관리원이 이씨의 차량에 남아있던
기름을 검사한 결과 값싼 등유와 경유를 혼합한
'가짜석유'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주유소에서 보관중이던 가짜 석유
1만 8천리터 가량도 압수했습니다.

하지만 주유소 측은 '자신들도 업체로부터
잘못된 기름을 받은 피해자'라며
피해 보상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동희 /가짜 석유 피해자]
"가짜기름이라고 하는데 이거 어떻게
된거냐했더니 자기들은 아무런 책임을 못진다"

[해당 주유소 관계자]
"기름을 부어준 그 기사를 찾고 있거든요.
사건조사중인데.. 저희 사장님도 잘못받은
거여서"

[유나은 기자]최근 기름값이 크게 오른 가운데,
가짜석유 판매로 인한 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홍천에서도 가짜석유를 판매한
주유소 2곳이 적발됐고, 의심, 피해 신고도
벌써 20건 가까이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신고나 단속을 통해
가짜석유 판매가 적발되더라도
지자체가 행정처분을 내리기까지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주유소가 당장 문을 닫는 것은
아닙니다.

또 피해보상을 강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피해자들은 주유소측의 보상을 기다리거나,
민사소송을 해야 하는 처집니다.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가짜석유 판매 적발건수는
2019년 58건까지 줄었다가 2020년 91건,
지난해 105건으로 다시 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나은입니다.(영상취재 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