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 분리 수거했는데"..갈 곳 잃은 종이컵

  • 방송일자
    2022-06-19
일선 시군마다 재활용을 늘리겠다며
종이컵을 수거해 재생 화장지로 교환해 주는
자원 순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힘들게 수거한 종이컵 뿐 아니라
재활용 쓰레기가
자원 순환 사업 대상에서 제외된채
매립되거나 소각처리되고 있습니다.

자원순환사업 실태를
이송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춘천의 한 동주민센터.

자원 순환 사업의 일환으로
우유갑과 종이컵을 모아
주민센터에 가져가면
재생 화장지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종이컵을 대량으로 가져가도
화장지로 바꿀 수 없는 상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거한 종이컵에 이물질이 묻어 있거나
훼손돼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재풍 / 춘천시 석사동
"만약에 이거 아니면 먹고 (종이컵) 버리는데
안 버리고 모아두잖아요.
모아서 이것이 생활에 필요한 휴지로 변한다는 게.."

이같은 문제는 종이컵뿐 아닙니다.

춘천지역 선별장에서 하루 수거하는
재활용 쓰레기양은 45톤.

쏟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쓰레기가 들어오지만,
절반 가까이는 그대로 버려집니다.

[S/U]
"오염과 내용물은 물론이고,
이렇게 종이 상자에 테이프가 붙어 있어도
재활용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선별장에는 대부분 이런 상태로
쓰레기가 들어옵니다."

나무 재질이 붙어서, 비닐이 달려서.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이
또다시 쓰레기로 버려지는 사유도 제각각.

춘천시 재활용 선별장 직원
"포장도 안 뜯고 나오는 것도 있고, 즉석밥이나 이런 것도
밥이 그냥 들어있는 거 있잖아요, 그런 거 다 버려요."


4번의 재활용 선별 작업에서 걸러진 쓰레기는
모두 묻히거나 태워집니다.

//지난 2019년에는
강원도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 가운데
10% 가까이가 매립되거나 소각됐습니다.

그다음 해엔 재활용 쓰레기로 수거됐지만
폐기된 쓰레기 비율이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선별 과정을 거치더라도
소재별 재가공 과정에서
기준에 미달하는 쓰레기를 제외하고 나면
실제 재활용률은 4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재영 /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 고문
"철, 고철류 이렇게 분리수거하잖아요 혼합해서 들어오는 것도 있고.
(그런데) 선별업체는 일단 선별에 가능한,
재활용 가능한 걸 위주로 선별하려고 할 거 아니에요.."

강원도에서도 매년 30억이 넘는 예산을
선별장에 투입하고 있지만,
이미 오염되거나 훼손된 쓰레기를
재활용하기 위한 마땅한 대안은 없는 상황.

결국엔 재활용 배출 단계에서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재활용시설의 효율 확대를 통해
재활용 비율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MBC 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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