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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차림 챌린지 - 볶음우동라면

사연과 신청곡
22-09-02 05: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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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몇 번 사진도 올렸듯이,
집에서 혼밥할 때는 대충 냄비째 놓고 먹을 때가 많았습니다.
반찬도 밀폐용기째 뚜껑만 열어서 그대로 먹고요.

문득 그냥 갑자기,
같은 음식이라도 식기에 덜어서 그럴듯하게 차려먹으면
더 맛있지 않을까...
자존감도 높아지고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식이라는 게 눈으로 보는 효과도 상당하기 때문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릇에 옮겨 담는 시간과 수고로움이 더해지고
설거지거리가 거의 2배로 나올 것 같지만
자신을 대접하는 기분으로 더 맛있게 먹고
식사의 즐거움과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면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예쁜 밥상 차리기, 도전!



(사진=볶음우동라면 상차림)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떠먹는 진한 요거트,
브랜든 수제 콩자반, 브랜든 수제 감자채볶음,
아내가 대량으로 끓여놓은 북엇국,
브랜든이 끓인 볶음우동라면과 계란반숙.
오른쪽 끝에 반만 나온 그릇은 강아지 어르신 식사(사료반 닭고기반)














[ 뜬금없는 에필로그 ]

혼밥을 대충 급하게 차려먹게 된 이유는 아마도
바쁘고 조급해서, 귀찮아서, 배부르고 영양가만 있으면 되지, ...
뭐 이런 생각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문득문득 기분이 안좋고 서글퍼질 때도 있더라고요.
뭐가 그리 바쁘고 시간에 쫓기고 귀찮아서 냄비째 들고 후다닥 배만 채우는지...

비싼 식재료가 아니더라도
기분좋고 맛있게 먹고, 스스로 잘 먹었다는
만족감과 안정감을 느끼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 어렵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아침 지영이모를 들을 때는
사연이나 신청곡이 나오면 좋고 안나와도 그냥 음악만 들어도 좋고 편안한데,
오발 리디 들을 때는 ...
아마도 마음이 급하고 좁아졌나봅니다.

저를 위해서 약간의 수고와 노력이 더해진 예쁜 상차림을 하듯이,
오발을 오래오래 기분좋고 편안하게 듣고 함께하기 위해서
약간의 변화를 줘보려고요.

가을이 느껴지는 금요일 아침,
브랜든이었습니다.
편안하게 불타는 금요일, 안전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