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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공항은 잊어주세요 '국제 화물사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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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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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3-08
한때 유령공항이라는 오명을 가졌던
양양공항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다 이용객을 유치하면서
수익성이 날로 나아지는 상황에서
이달부터는
국제 화물 운송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화물 하역차에 실린 박스 수십 개를
비행기 안으로 옮깁니다.

강원도 양양에서 대만으로 운송될
항공 화물입니다.

고봉완 / 항공 화물서비스업체 양양지점장
"타이베이행으로 작업하는 거고요. 총 4톤이고
물품은 의류입니다."

양양에 공항이 들어선 뒤 21년 만에
국제 항공 화물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이준호 기자]
첫 물꼬를 튼 화물 노선은
대만 타이베이와 베트남 하노이
일단 두 곳입니다.

주로 취급하는 화물은
기존에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보내는
동대문 의류나 전자제품, 생필품 등입니다.

현재로선 연간 5천 톤 가량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데 그 중 70%에 해당하는
2년 치 물량 계약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양양공항이 인천공항에 우위를 보이는 특징은
빠른 물량 처리입니다.

인천에선 국제 화물 수출입 절차가
4~5시간이 걸리는데 반해,
양양공항은 1~2시간이면 됩니다.

박태준 / 플라이강원 화물본부장
"신속하게 화물 작업이 이뤄지고 통관까지
인천공항하고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속도를 보일 것입니다."

이런 이점을 바탕으로 양양공항은
올해 말 3,800㎡ 규모 화물터미널이 들어서면
농수산물 수출입 물량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동해항과 속초항에서
들여오는 킹크랩이 대표적인 품목입니다.

속초의 한 수산물 수출입 회사는
올해 말부터 양양공항 비행기로
동남아에 킹크랩 수출을 시작합니다.

김동순 / 수산회사 대표이사
"(그동안) 인천공항을 이용했었는데 앞으로
양양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면 시간 단축도 되고
물류비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장밋빛 계획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우려할 점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지난 2년간 높은 이익률을 보인
화물운송 단가가 최근 베트남 등
일부 노선을 중심으로 평년 수준 아래로 급락해
수익성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
사업을 잘 정착시키려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초기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임재환 / 가톨릭관동대 항공경영학과 교수
"물류 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계속해서 (물량)을 늘려갈 수 있는
그런 부분으로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대와 우려 속에 항공 화물사업이
양양공항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 (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