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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에서 전국 체육대회 못 여나? 스포츠재단 벼랑 끝 대치

태백시
2023.11.0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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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11-09
태백시가 추진 중인 스포츠재단 설립에
태백시체육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시군구 체육회들까지
재단 설립 반대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태백 황지연못에서 반대 집회가 열렸는데,
스포츠재단 설립 지자체에는
도단위뿐만 아니라 전국단위 체육대회도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철회하라. 철회하라"

태백 황지연못 광장에
강원지역과 전국 시군구의 체육회장 등
체육회 관계자 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체육인들로 구성된
지방 체육회의 활동과는 달리,

태백시의 스포츠 재단 설립은
단체장의 입김이 적지 않게 작용할 수 있어
체육이 '관치 도구'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국 시군구 체육회장단은
강원지역 체육회장 협의회와 뜻을 함께하며,

스포츠 재단을 설립한 지자체가
전국 체육대회를 개최할 경우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명식 사무총장
/ 전국 시·군구 체육회장협의회
"국민체육진흥법이 정하는 지방체육회 고유
권한을 침해할 경우,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해당 조직을 강력히 규탄할 것임을 천명한다."

태백시 체육회는 민선 체육회로 접어들면서
스포츠대회와 전지 훈련 등의
규모가 크게 늘며,

관선 체육회 시대와 비교해
스포츠산업의 경제파급효과가
2배 가량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 스포츠 재단 설립은
관선 시대로의 역행이자,
시민 혈세를 낭비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태백시체육회장과 부회장 등은
삭발까지 하며 스포츠재단 설립 추진에
강력히 맞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류철호 태백시체육회장
"태백시민과 43개 회원들과 5천 명 우리 동호인들과 합심해서 서명 운동에 돌입하겠습니다. 서명부를 모든 기관에 전달하겠습니다."

태백시는 별도 입장문을 내고,
스포츠재단 설립 이유가 지방교부세 삭감의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함이며,

전국 최초로 스포츠재단을 설립한 양구군은
전국단위 대회개최와 전지훈련팀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형호 기자
"스포츠 재단 설립이
전국 체육회의 사안으로 확대되면서
태백시와 체육계의 갈등이
벼랑 끝 대치로 치닫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