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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짐 실었는데" 들쭉날쭉한 과적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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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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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3-29
똑같은 짐을 실었는데
톨게이트마다 측정된 무게가 다르다면
과적 단속 시스템을 과연 신뢰할 수 있을까요?

같은 양의 화물을 실었는데
양양의 한 톨게이트에서만
때에 따라 무게가 20% 더 넘게 측정될 때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화물차량 운전자들이 이를 따져도
한국도로공사 측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25톤 화물트럭에
포대 20여 개가 쌓여 있습니다.

수출용 규사를 강원도 양양에서 채취해
경기 평택항으로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4일
평소와 같은 양의 포대를 실었는데
양양의 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과적 단속에 걸렸습니다.

오차 범위 10%까지 포함해
차량과 짐의 무게가 44톤을 초과하면 적발되는데,

단속 기준에 걸려 꼼짝없이
50만 원의 벌금까지 내게 됐습니다.

[이준호 기자]
"운전자는 이곳 남양양 톨게이트의 과적 측정에
유독 문제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단속에 걸린 당일
원주와 평택 톨게이트를 지날 땐
문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1달 전까지만 해도
같은 양의 짐을 싣고 남양양톨게이트를 지날 땐
무게가 33톤으로 측정됐다고 말합니다.

화물차 운전기사
"똑같은 톤 수에 올라갔던 차량인데,
이런식으로 하다 보니까 도로공사에
신뢰성이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화물차 기사도 최근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46.15톤으로 과적에 적발된 직후
북강릉 톨게이트로 가서 다시 쟀더니
37.65톤이 측정됐다고 말합니다.

같은 짐을 실었는데 두 톨게이트의
무게 차이가 8.5톤이나 나는 겁니다.

화물차 운전기사
"너무 어이없죠. 정확하기만 해도 괜찮은데..."

무슨 일이 있던 걸까?

한국도로공사는 3월 7일
남양양의 단속 기계 측정값을 조정했습니다.


이후 과적 단속이 급증해
한 달 평균 1건 정도 발생한 과적 단속이
이번 달에만 벌써 5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측에 문의하자
측정값 조정 범위는 ±2%였으며
단속 시스템에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화물차 기사들의
과적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기준을 초과한 적재가 문제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민원 제기가 끊이지 않자,
다음 주 안에 과적 단속기계의
점검을 다시 실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 그래픽 양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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