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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술 대가 '아그네스 마틴', 솔올미술관에서 만나다

강릉시
2024.05.0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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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5-03
지난 2월 문을 연 강릉 솔올미술관이
두 번째 전시로 미국을 대표하는
추상 미술가 아그네스 마틴의 작품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이번 작품은 미국, 일본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 보관된 작품 54점을 한데
모은 것인데요.

이준호 기자가 전시장에 미리 다녀왔습니다.



서른 개의 액자 내에 서로 다른 모양과 크기의
격자가 표현돼 있습니다.

미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고(故) 아그네스 마틴이 지난 1973년에
'어느 맑은 날'을 상상하며 만든 작품입니다.

바라보면 볼 수록
사색과 관념의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그네스 마틴은 나무나 산과 같은 물체를
다양한 선과 격자를 활용해
추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이번 전시의 객원 큐레이터로 참여한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의 명예 관장
프란시스 모리스는 그녀의 작품에
동양의 사상이 녹아 있다고 설명합니다.

프란시스 모리스 / 아그네스 마틴전 객원 큐레이터
"선종 (불교)와 도교의 철학에 매료되어
그녀의 삶을 인도하고, 예술에서 목적을
찾도록 도왔습니다."

아그네스 마틴과 비슷한 시기 추상미술을 그린
한국 화가 정상화의 작품도
강릉 솔올미술관에 함께 전시됐습니다.

정상화의 작품은 도자기를 만들 때 쓰는
고령토 등을 말리고 꺾는 등의 과정을 거쳐
다양한 격자를 만들어낸 것이 특징입니다.

한주희 / 솔올미술관 큐레이터
"작품을 드러내고 메우고 그런 과정의
반복을 통해서 그 작가의 평면 속에는
무한함이 깃들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선보이는 솔올미술관은
이르면 10월부터 강릉시가 운영하는
공공미술관으로 탈바꿈합니다.

당초, 강릉 교동 7구역을 개발한
민간 아파트 시행사가 건립한 뒤
한 예술재단이 임시 운영을 해왔습니다.

[이준호 기자]
"이곳 솔올미술관은
현재 한국 근현대미술연구재단이
위탁 운영 중인데 이번 전시를 끝으로
운영권이 강릉시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이후 강릉 아트센터가
8~9명의 전담 조직을 꾸린 뒤
내년부터 새로운 전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심규만 / 강릉아트센터 관장
"전시기획팀장을 채용할 계획을 잡고 있고요. 기존의 저희 조직 구성인 학예 연구사 두 분과
큐레이터 두 분 그리고 시설팀 이렇게 해서
조직 구성이 준비 중에 있고요."

지난 2월 문을 연 뒤 석 달여 동안
모두 2만 7천여 명이 방문한 솔올미술관.

강릉을 대표하는 공공 문화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