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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오발_고슴도치/선물/봉골레

사연과 신청곡
20-01-15 00: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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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한 것을 다 듣고나서 쓰는 오늘오발
신년기자회견을 임하는 기자의 마음이네요.
기록하고 싶은 내용이 참 많지만 
기억으로 접어두는 것도
라디오의 멋이죠. 
그래서
기억하면 짜릿하시라고 글을 듬성듬성 씁니다 ㅎㅎ
 
 
1.
리디가 물었죠. 당신의 고슴도치스러움은 무엇인지?
나에게 있어 고슴도치는
바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는 겁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내게 하는 긍정이든, 부정이든
일단 스펀지처럼 받아주고
돌아서서는 가려서 퉁겨내는 게 가능합니다. 
쉽게 정리하면,
내 앞에 쟤가 왜 난리인지 바로 이해를 하고
그 과정에서 내 잘못이 있었는지까지
돌이켜본다는 거죠.(개인적으로 이걸 *객관화라고 칭합니다)
경쟁이 치열한 업계에서 더 효과를 봤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싸움보다 대화가
공격보다 양해를 받는 경우가 많아지더군요.
잘못 이 방식이 좋겠다고 따라하면 호구될 수 있으니
일단 나를 위해 싸우는 결기와 경험도 필요한 처세술입니다.
 
 
2.
제게 큰 선물은 사람입니다.
주어나 목적어 없는 선물이 없듯이
선물보다 사람이고
사람은 말 그대로 하나의 인생이자, 세계니까요.
그 분들과 친해지며 경험 속으로 여행하고
인터넷과 책에 흔히 없는 지식이나
지혜를 나눕니다.
그 덕에 이렇게 허락해주신 게시판으로
쭈욱 보신 분들에게, 내일 보실 분들에게
언제든 확인하실 수 있는 공개창으로(연재글 정주행 추천)
어쩌면 쓸모있을 이야기를 드릴 수 있는 거죠.
강릉이 좋아서
강원도민이 되었기에
이렇게 오발로 만나는 애청자님들
제가 왜 반기는지 이제 아시겠죠 ^^
특히 나이, 종교, 학력 등을 떠나
번호 끝자리와 마음담은 사연으로 처음 뵙게 되어
늘 기분이 좋습니다~
 
 
3.
좋아하는 배우, 잊을 수 없는 케미
봉골레 파스타가 퀴즈에 나왔습니다~
송강호 다음으로 이선균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아시고
그 다음은 한석규인데...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뿌리깊은 나무' 대사를 ㅎㅎ)
저와 아라엄마가 이 드라마를 보고 팩트체크해보고는
피클킬러 생활을 접었습니다. 
초딩입맛에서 조기 졸업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건강까지 챙겨준 명작이죠. 
달달한 믹스커피나 무가당 표시 없는 음료를 두잔 이상 마셨으면
기진맥진할 때까지 전력질주를 하시고 주무세요.
그나마 살은 안찝니다.
 
 
강릉오고
현재 10키로를 뺐습니다.
나름 건강한 다이어트 중이죠. 
가능하면 최소 1만보는 걸으려합니다.
그 도보 운동 코스에 KTX역이 있고
오발 카톡방 멤버분들은 다 아는 도넛 가게가 있습니다.
간혹 카톡방이 다도방인줄 알고 오셨다가
OB(오발)호프집임을 깨닫고 조용히 나가시는 분도 계세요.
미리 찻집이나 재즈카페같은 분위기로
캐스팅 드린 거 죄송하고요
나중에 수다가 넘실대는
카톡방 입수 요령을 따로 안내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운동중에 목격한 
만감이 교차하는 도넛 사진 공유드려요~
 
*신청곡은 임한별 '꽃처럼 예쁜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