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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은 버려졌다" 바뀐 선거구 주민 불만 여전

2022.04.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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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4-28
[앵커]
6월 지방선거가
3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당별 후보자가 속속 정해지고
선거운동 열기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구가 늦게 획정된데다
일부 선거구는
지역 정서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탓에
주민 불만이 여전히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시 강동면 주민들이
권성동 원내대표 사무실에
항의 방문했습니다.

주민들은 기초의원 선거구가 조정돼
안 그래도 소외됐던
농촌 지역 의견 반영 창구가 사라질 위기라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강릉시 강동면 주민]
"동에서 나오면 동 사람들 다 찍는다니까. 시골 정서를 아냐고."

공청회 한번 없이
농촌 지역을 무시하고
선거구를 획정지었다며,

이런 선거구 획정에
반대 의사를 보여줄 방법은
'선거 보이콧'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릉시 강동면 주민]
"농촌은 사람이 적잖아. 이건 도시 위주로 하는 거도 농민들은 완전히 제외시키는.."

기존 강릉 지역 선거구는
농촌 지역과 도시 지역이 나눠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뀐 선거구에서는
기존 '나 선거구'였던 내곡동을
'가 선거구'로 변경하고

2개 면 단위 선거구를 옮겼습니다.

강릉 지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내곡동과 강남동을 분리하고,

5개 면 지역을 두 선거구로 나누면
인구수가 얼추 비슷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아라 기자]
사실상 인구 기준으로
선거구가 재획정되면서,
농촌 지역 대표성 약화가 현실화됐습니다.

정선 지역은 인구수가
하한 기준에 미치지 못해,
기존 2석에서 1석으로
의석이 줄었습니다.

선거구가 뒤바뀌면서
출마자가 자신에게 투표하지 못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도 생겼습니다.

[기초의원 출마자]
"제가 저를 못 찍는 거죠 주소지가 다르니까.
우리 가족이나 내 지인들이,
같은 동에 사는 주민들이
나를 찍지 못한다는 안타까움이 있고.."

선거 운동으로
분주해야 할 때지만,

뒤바뀐 선거구 탓에
출마 예정자들은
예상되는 선거 결과의 유불리를 따지며
선거 사무소를 어디에 마련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입니다.

[현직 시의원]
"아직까지도 무슨 뭘 어떻게 선거구 어떻게 정해질지도 모르니까, 아직까지 예비후보 등록도 못 하고.. "

선거구가 획정된 지
보름 가까이 됐지만,
지역 사회 혼란과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