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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도 막지 못한 세계인의 합창, 벅찬 감동 물결

강릉시,뉴스리포트
2023.07.0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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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7-06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가
벌써 나흘째를 맞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온 합창단은
지난 3일부터 강릉지역 구석구석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이며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합창단의 거리 공연은
강릉 경포에서 시작됐습니다.

단디
/ 인도네시아 '비앙랄라' 합창단
"저희는 인도네시아에서 온 아카펠라
합창단입니다. 여러분이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면 그것은 노래가 세상을 더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5일부터 불고 있는 강풍은
경포 특설무대를 망가뜨렸습니다.

김기애
/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 행사운영부장
"강풍으로 인해서 시설물들이 파손돼서 부득이
우정콘서트 장소를 실내로 옮겨서 진행하게
됐습니다. 향후 날씨를 고려해서 다시 실외로 나오는 것을 검토해서 진행하겠습니다."

급히 강릉역으로 옮겨 이어진 공연.

흥겨운 가락의 노래를 부르던 태국 합창단이
갑자기 관객들을 무대로 초대해
흥겹게 춤을 추며 한데 어우러집니다.

손에 손 잡고 멋진 춤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료시키던 체코 합창단이
앵콜송으로 아리랑을 부르기 시작하자
객석에서 큰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이들은 아리랑은 사랑이라고 말했습니다.

요안나
/ 체코 '페르모닉 카르비나' 합창단
"아리랑이 관객들에게 평화를,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가져다 준다고 느껴서
부르게 됐습니다. 이 아리랑 공연은 한국이라는 놀라운 나라에 보내는 우리의 러브레터입니다."

관객들에겐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김이형 / 경기도 성남시
"감동적이에요. 막 가슴이 울렁울렁거리는 것이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것 자체가 행복해요.
이럴 수 있는 거예요, 갑자기? 뜻밖의 행운을
맞은 것 같아요."

멋진 전통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인도네시아 합창단이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보입니다.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보그닉 합창단은
우크라이나의 4계절을 그린 자국의 전통민요를 담담하게 불렀습니다.

이들이 폴란드를 거쳐 16시간이나 날아와
노래를 부르는 이유는
바로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안젤리카
/ 우크라이나 '보그닉' 합창단
"전세계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우크라이나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
평화와 희망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관객들은 피켓까지 들고 와 우크라이나에서 온
합창단을 응원했습니다.

홍영옥 / 강릉시 교동
"특히, 우크라이나 팀이 합창할 때는 맘속에
애잔함이 느껴지고, 응원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피켓 들고 나왔습니다."

최동순 / 강릉시 유천동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지금 전쟁하는 속에서
이 합창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보니까
옛날에 6.25 전쟁 때 우리가 다니던 모습이
기억이 나가지고 눈시울이 뜨거울 정도로
기억이 나더라고요."

말이 통하지 않아도,
가사를 정확히 알지 못해도
세계 각국 합창단이 부르는 노래가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
(영상취재 양성주 김창조 김인성)